"요즘 자네 컨디션이 좋은 것 같아. 요 1년 동안 완전히 적응하고 있어."
  "네."
  "무슨 자네만의 비결이라도 찾아낸 건가?"
  생각한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아니, 특별히는."
  "냉담하군." 다카하시가 웃는다.
  "조금은 그럴듯한 이유를 말해서, 나를 즐겁게 해봐."
  다시금 생각한다.
  "굳이 말한다면, 당연한 일을 당연한 일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는 건?"
  "예를 들면, 어떤 사람에 대해서 A라는 정보를 알았을 때 그 A에서 파생하는 흥미라는 것이 당연히 있는데, 그것을 숨기지 않습니다. 이정도 조사했다면 충분하겠지, 하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그 A에서 또다시 새로운 B라는 정보가 나옵니다. 그러면 좀 더 입체적으로 그 인간이 부각되죠. 협상이 틀어질 때, 상대를 설득할 재료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그만큼 시간과 노력은 들지만요."
  다시 한 번 다카하시는 웃었다.
  "좋은 대답이군"
  그러나 그 이상의 감상은 입에 담지 않는다.



[너희에게 내일은 없다]중에서, 가키네 료스케, 박재현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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