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노키아, 불량 배터리 덫에 걸렸다 


세계 휴대폰 1위 업체이자, 지난 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유래 없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노키아가 불량배터리 4600만개를 리콜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노키아는 14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마츠시다(Matsushita Electric Industrial Co. Ltd.)에서 제작한 노키아 브랜드 휴대폰 배터리(모델 BL-5C) 4600만개를 교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교체 대상인 노키아 휴대폰 배터리는 2005년 12월부터 2006년 11월까지 생산된 것으로, 불량에 따른 잠재적 ‘과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노키아 관계자는 “충전할 때 회로가 단락되며 과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노키아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100여건의 과열 문제를 보고받았지만, 인명 피해는 알려진 바 없다.

BL-5C 배터리는 노키아가 채택하고 있는 14개 배터리 규격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델로, 지금까지 주요 제조사들로부터 3억 개 이상을 납품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체 대상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표면에 인쇄되어 있는 고유 번호를 확인하면 된다. 노키아는 현재 배터리 교환 공식 홈페이지(http://www.nokia.com/batteryreplacement)를 통해 교체 대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노키아는 이달 초 발표를 통해 2·4분기에 매출 125억5870만유로, 영업이익 23억5900만 유로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57%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8.7%로 1·4분기에 비해 3.4%포인트 상승했다.

인터넷뉴스부 서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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